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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다 하는 평범한 일을 자신은 잘못한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들어 남들처럼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업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 실수가 잦다 등 자신은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력감에 시달리거나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뇌의 구조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선천적으로 뇌의 발달에 편차가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능력,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등 뇌의 작용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발달장애라고 한다.

장애는 가벼운 것부터 심한 것까지 다양한데, 가벼운 경우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취업이나 결혼 후의 삶을 통해 남들과 다른 점이 드러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발달장애라는 의미에서 이를 성인발달장애라고 부른다.

성인 발달장애에는 몇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경계선 지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들 수 있다.

 

 

 



# 성인 발달장애의 종류


1. 경계선 지능

지적 능력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 지능지수, IQ이다. 읽고 쓰는 능력, 추리력, 기억력, 생각하는 속도 등을 지능검사로 조사하여 측정할 수 있다. 세상에는 지적 능력이 높은 사람부터 낮은 사람의 평균을 기준으로 하여 편차로 표현한다.

IQ가 70~79점 사이는 정상과 장애의 경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경계성 지능이라고 한다. 고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지만 직장에서는 상식이 없다, 상사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 업무에 실수가 있다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수학을 잘 못해서 몇 퍼센트 할인을 해준다고 해도 가격을 알 수 없다.

직장에서는 일을 못한다고 욕을 먹고, 사회복지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장애로 인정받지 못한다. 개성을 살려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회에서 갈 곳이 없어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2.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

자폐증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 주변과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 발달장애이다. 자폐증보다 장애가 가볍고 언어에 문제가 없지만, 상대방의 감정과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한다.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은 경계가 없고 연속적인 장애이기 때문에 이를 통틀어 자폐스펙트럼장애, ASD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공부 성적으로 평가되는 학교생활에서는 장애가 눈에 띄지 않는다. '얌전하고 착한 아이'로 불리기도 한다. 오히려 공부를 잘해서 우등생으로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좋은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에서 협업을 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장애를 발견하게 된다.

혼자 하는 일이나 정해진 일을 처리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말하거나, 악의가 없는데도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또한, 매사에 고집이 세고 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못한다.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겉돈다.

직장뿐만 아니라 결혼 후 가정생활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배우자나 자녀의 마음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는다. 가정 내에서 미움을 받고, 결국은 겉돈다. 아이들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3.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지적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부주의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이다. 참을성이 없어 생각 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충동성도 보인다.

직장에서 주의가 산만하고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다. 사소한 실수가 많고, 반복해서 지적을 받아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무직은 적합하지 않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잘 못한다. 갑자기 화를 잘 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해 영업직이나 경영자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부의 경우, 집안일을 하지 못해 가족들의 불평을 듣기도 한다. 낭비도 많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돈벌이에 대한 욕심 때문에 돈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육아도 잘 못한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상기의 질환들은 분리된 별개의 질환이 아니며,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특히 성향이 강한 것으로 진단명을 붙인다.

성인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은 생활고로 인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매우 많다. 정신과를 방문하고나서야 비로소 발달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자신이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커밍아웃했다. 글자를 읽는 데 장애가 있어 대본을 읽지 못한다고 한다.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장애가 드러나지 않도록 가족에게 대본을 읽어달라고 부탁해 귀로 익혔다고 한다. 성공의 이면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다.

발달장애인이 모두 톰 크루즈 처럼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력해서 자신에게 맞는 무리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는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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